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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中 응원 91%' 논란에 "상황 엄중 인식, 과거 드루킹 사건도"

등록 2023.10.04 11:08 / 수정 2023.10.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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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4일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가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게 여론의 원활한 흐름인데, 여론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드루킹 사건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킹크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포털 검색 순위와 기사를 조작한 '드루킹 사건'에서 보듯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대한민국 포털에서 중국 응원이 수천만 건, 91%에 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다 뚫려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이 2000만 건,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 응원 비율은 9%에 머물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포털 '다음'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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