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경기를 마친 뒤에도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이 계속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다친 몸을 이끌고 29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안세영의 승리 비결을 윤재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안세영이 일어서지 못합니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습니다. 붕대로 감싸고 겨우 경기에 나섰습니다.
안세영은 1세트를 힘겹게 가져왔지만,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곳곳에서 포기하란 말도 나왔습니다.
안세영은 포기 대신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어떻게든 랠리를 좀 길게 가져가고 상대 선수를 좀 멀리 뛰게 하는 방법을 좀 많이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안세영의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지독하게 버티며 천위페이의 체력을 바닥냈습니다.
세트 스코어 2-1.
안세영은 29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고,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안세영
"억울하기도 하고 좀 슬펐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풀어나가자는 생각에 정신만 바짝 차리고 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세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근성이 남달랐습니다.
이현희·안정현 / 안세영 선수 부모
"지쳐서 쓰러져 있으면서도 코치님이 일어나서 해 하면, 또 일어나서 하고 또 일어나서 해 하면 또 일어나서 하고 그걸 거의 1시간 가까이 그렇게 하더라고요."
안세영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합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늘, 5년 전 노메달 수모를 딛고, 금메달 2개 등 메달 7개를 수확하고 돌아왔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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