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웃을 수 없었던 태극전사들도 있었습니다. 예의없는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거나, 어이없는 실수로 메달 색이 바뀌는 결과도 있었죠.
다음 소식은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는 혹독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무명 선수에게 패배하자 라켓을 수차례 내리치며 분풀이했고, 이 장면은 SNS를 타고 세상에 퍼졌습니다.
상대 선수의 악수 요청 마저 무시해 논란을 확대시켰던 권순우는 결국, 자필 사과문까지 발표해야 했습니다.
권순우 / 테니스 국가대표
"많이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과 불필요한 행동들이 많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롤러스케이트의 정철원은 세리머니를 일찍 한 탓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딱뜨려야했습니다.
뒤 쫓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내밀어 0.01초 먼저 통과한 것입니다.
금메달을 놓친 것은 물론 함께 뛴 최인호 선수의 병역 혜택도 같이 날아갔습니다.
처참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겨준 종목도 있습니다. 남녀 농구 대표팀은 요즘 농구 트렌드를 쫓지 못해 낭패를 봤습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역대 최저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조현일 / 농구 해설위원
"뛰어난 빅맨이 하나 있으면 거기에 너무 의존하고…. 옛날 농구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던 남자 배구는 61년 만에 메달을 따지 못했고, 여자 배구는 약체 베트남에게도 패하는 등 실력 부족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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