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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폭발, 최소 500명 사망…이-팔 "우리 아니다"

폭발 원인 네 탓 공방
  • 등록: 2023.10.18 21:02

  • 수정: 2023.10.18 21:07

[앵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폭격을 피해 피란왔던 민간인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이 극단적인 비극앞에 전 세계가 경악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그 충격적인 현장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상을 입은 환자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병원 앞 공터는 시신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500명에 이릅니다.

아흐메드 / 가자지구 구급대원
"시신이 모두 훼손돼 사망자 집계도 안됩니다. 사망자 중 최소 30~40%가 아이들입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곳 역시 대부분의 의료품이 바닥났고, 발전기 연료도 오늘 내로 떨어질 위기입니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하마스는 폭발의 원인이 이스라엘 공습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오늘 밤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도, 책임 없이 지나갈 수도 없는 거대한 비극이자 끔찍한 전쟁 학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영토쪽으로 향하던 로켓이 가자지구로 떨어져 폭발하는 영상을 증거로 공개하며,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람 지하드의 로켓 불발탄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거듭 말하지만 이는 가자의 병원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이슬람 지하드의 책임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최대의 민간인 희생을 낳은 이번 사태가 누구의 책임이냐에 따라 전쟁의 향방과 정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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