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건으로 중동의 먹구름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비등점을 향해가던 이스람권의 반 이스라엘 정서가 폭발했고,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관건은 또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란의 움직임입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 광장.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분노한 사람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합니다.
자말 자쿠트 /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주민
"그들 모두는 (가자)북쪽에서 강제 이주된 민간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정원과 병원 마당 외에는 갈 곳이 없어 완전히 죽었습니다."
이란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고, 요르단에선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습격했습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병원 참사가 이스라엘 소행이라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이슬람권 단합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 /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모든 국민에게 지금 나가서 이 학살을 규탄할 것을 촉구합니다."
실제 '반 이스라엘' 시위는 요르단과 레바논, 이라크 등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 입니다.
특히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까지 "내일을 분노의 날로 삼자"고 선동하고 있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미 지난 8일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며, 제2의 전선을 형성해 왔습니다.
전쟁 개입가능성을 거듭 시사해왔던 이란 또한 "시간은 끝났다"며 전세계가 이스라엘과 맞서야 한다고 밝혀 중동 상황은 시계제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