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선 사우디 방문에서는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을 해서 윤 대통령을 행사장까지 안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상들끼리 각별한 환대와 우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만 중동에서 이런 장면을 보는건 사실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제2의 중동붐이 올 지 모른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 차 안에서는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요?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찾은 건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통역사만 사이에 두고 20분 넘게 대화를 나눴고, 빈살만 왕세자는 자신의 특수 방탄차를 직접 운전해 윤 대통령을 행사장까지 안내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특히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에 각별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모하메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대통령님 다음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정상은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도 함께 입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랍어 속담을 인용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고, 빈살만 왕세자는 방청석에 앉아 연설과 대담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尹대통령
"앗쌀라무알라이쿰. 안녕하십니까. 아랍의 속담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함께 같이 갈 친구를 선택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정상은 헤어지면서 40초 넘게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는데, 대통령실은 지난해 빈살만 방한 당시 관저 첫 손님으로 맞이한 환대에 대한 답례이자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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