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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세수 부족은 여전

연말까지 59조 예상
  • 등록: 2023.10.31 21:36

  • 수정: 2023.10.31 21:39

[앵커]
우리 경제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오랜만에 모두 증가했습니다. 이런 '트리플 증가'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의 역할이 컸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여전히 잘 걷히지 않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원인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생산이 두달 연속 크게 늘었습니다.

8월 13.5%에 이어 지난달엔 12.9%의 증가폭을 보였는데, 덕분에 산업 생산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광공업 생산이 2022년 1월 이래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여 광공업, 즉 제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소비(0.2%)와 투자(8.7%)도 늘면서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희망해온 하반기 경기 반등이 가시화된다는 진단이 나오지만, 월별 통계는 변동성이 큰 데다, 3분기 연속 0%대 성장세로 볼 때 경기는 여전히 식어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그동안 안 좋았던 부분들이 있고 두 달 조금 산업활동동향이 좋아졌다고 해서 경기가 그렇게 좋아지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입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까지 세수가 50조 원 넘게 감소했는데, 올해 세수 부족분은 59조 1000억 원에 근접할 거란 분석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고 그리고 자산 시장의 침체가 굉장히 커지면서 세수 추계 오차가 발생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그림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 안팎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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