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특히 지방의 의료공백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충북 단양이 새로 만드는 공공병원의 의사를 뽑는 데, 연봉 3억 원과 사택까지 내걸어 배상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완공된 충북 단양군의 군립 보건의료원입니다.
응급실을 포함해 9개 진료과에 30병상 규모입니다.
서울 면적의 1.3배지만 응급실이 없어 1시간 떨어진 제천까지 가야 했던 주민들은 환영합니다.
전우창 / 충북 단양군
"마음은 급한데 이동 수단도 마땅치 않고 가까이 병원이 없으니까 매우 불편하게 느꼈었죠."
내년 4월 시범운영을 앞두고 의료원은 오늘부터 의사 4명을 뽑는 채용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채용공고에 3억원대 후반의 연봉을 제시했고, 최신 아파트까지 사택으로 제공합니다.
김미정 / 충북 단양군
"월급을 넉넉히 주더라도 모시고 와서 우리한테 좋은 편의를 봐주는 게 좋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게 된 건 웬만해선 의사를 데려오기 어려울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 산청 보건의료원과 속초의료원은 의사채용에 애를 먹었습니다.
응모자가 없으면 연봉을 더 높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문근 / 단양군수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을 모시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연봉을) 적게 지급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지방의료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전국 의대들이 원하는 정원 확대 규모를 취합해 다음주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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