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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건파일24] 전보, 138년 만에 역사속으로

등록 2023.11.15 16:02 / 수정 2023.11.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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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었던 전보가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KT는 '115 전보' 서비스를 다음달 15일 종료하는데요, 국내에 전보가 생긴지 138년 만입니다.

세계 최초 전신은 1844년 모스부호로 유명한 새뮤얼 모스에 의해 미국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철도용 전신으로 시작됐고,

한국에서 전신업무가 개시된 것은 1885년 8월 한성전보총국 설치돼
서울에서 인천 간 첫 전보를 보냈고요,

국제간의 전신업무는 1913년 12월 서울과 일본 도쿄간에 개통됐습니다.

과거 전보를 하나 보여드리면 1936년 손기정선수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 우승 후 받은 축전을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건데요,

당시 글자수가 늘 수록 돈을 더 내야했기 때문에 축하 승리 이런식으로 간략하게 단어만 나열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1965년 기준 시외전보는 기본 10자에 50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1963년에 처음 만들어진 삼양라면 한 봉지가 10원이었고,

한글자마자 요금이 추가됐기 때문에 비싼편이었습니다.

전보는 체신부와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사공사로 서비스가 이관돼
역사를 이어왔는데, 1990년대 들어서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이용량이 급격하게 줄었고요,

2010년 이후에는 경축용이나 선물용으로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KT는 통신환경의 변화로 전보 이용량이 급감하자 2018년 국제 전보
서비스는 종료했고요, 결국 다음달 국내 서비스도 종료하게 된 겁니다.

전보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 써보고 싶다 하실 경우 사용 방법은요

115로 전화하면 상담원에게 받을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고
내용을 전달하면 되고요,

50자까지는 2700원의 기본 요금에 5글자마다 110원이 추가됩니다.

아니면 이메일로 보내거나 115전보 홈페이지에서 직접 작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종료돼도 대체할 서비스가 있는데요, 우정사업본부는 오프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축하카드, 경조금 배달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어서 우체국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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