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한국 액션영화에서 주인공이 활약하는 장면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악당의 부하' 역할을 자주 맡았던 원로배우 박동룡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이날 오전 4시 50분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1967년 신필름에서 일하던 친구 소개로 영화에 출연했다.
편거영 감독의 '돌아온 팔도 사나이'(1969)에 주인공의 애인(김지미)을 뺏으려 하는 악당으로 출연한 것이 처음이다.
당시 편 감독이 "악역에 어울려야 한다"고 콧수염을 붙인 걸 계기로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을 길렀다.
'악당의 부하'(원한의 거리에 눈이 나린다·1971), '야마모토의 부하'(돌아온 외다리·1974), '공산당 졸개'(일격필살·1977), '돌팔이 의사'(오늘같이 좋은날·1991), '나이트클럽 사장'(이유없는 반항·2001) 등 액션영화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는 '십자수권'(1978), '별명 붙은 사나이'(1980), '여자 대장장이'(1983), '87 맨발의 청춘'(1986) 등이 있다.
2007년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감독 한명구)의 버스 기사 역으로 출연할 때까지 450편에 출연했다.
2004년 제41회 대종상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2호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