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2024년 말에 2800선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1251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 증시 전망 : 강한 실적 회복 및 낮은 밸류에이션(평가)에 따른 비중 확대 유지'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내년 GDP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국은 반도체 업황의 경기순환적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대로 기술 부문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금융연구원은 2.1%를 전망했고 산업연구원은 2.0%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올해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서 수출이 바닥을 찍었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잠재성장률을 밑돌았지만, 내년에는 수출과 산업 생산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장전망치보다 높은 2.3%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한국은행이 내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시점은 2024년 2분기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내년 말에 코스피가 2800선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해 말 저점이었던 0.78배로 거래됐고 최근에는 이에 근접한 0.83배로 하락한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분기 3.2%에서 4분기 2.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312원에서 4분기 1251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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