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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강욱 '암컷' 발언 파문…野 "국민께 사과·입은 재앙의 문"

등록 2023.11.21 18:23 / 수정 2023.11.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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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 전 의원은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책 '탈당의 정치'를 펴낸 뒤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의원과 함께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하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언행을 조심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조치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앞으로 각별히 더 언행에 유의할 것"이라며 "여러 발언으로 상처 입으시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께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최강욱 막말, 이대로 둘 건가"라며 강도 높은 조치를 요구했다.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보도자료에서 "'암컷'이라니,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이 당의 시스템으로 굳어졌다"고 비난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의 문이다), '설참신도'(舌斬身刀,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고 적어 최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조승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봤을 때는 ('암컷'이) 김건희 여사를 뜻한 것"이라며 "단어에 증오가 반영됐는데, 김 여사를 비판은 하되 미워하거나 증오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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