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황금마차 행진에 근위대 사열, 예포 41발까지 최고 수준의 예우로 공식환영식이 진행됐고, 의회에서 영어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한영 양국이 불법 도발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런던에서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안내로 왕실 전용 벤틀리 리무진을 타고 홀스가즈 광장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찰스3세 국왕 부부가 직접 맞이합니다.
왕실 근위대 사열에선 아리랑 연주에 한국어 보고가 이어졌고, 황금색 왕실 마차 행진은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1.6km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국빈 오찬과 훈장 교환을 한 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는데, 두 자리 모두 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했습니다.
이어 의회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1950년 공산세력 침공 때 영국은 대한민국 자유 수호에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한영 양국이 연대해 불법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尹 대통령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연설 제목은 로미오와 줄리엣 구절을 인용해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으로 정했고, 영국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尹 대통령
"영국이 비틀즈, 퀸, 해리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습니다."
한영 양국은 원전 협력에 대한 MOU(양해각서) 9건을 체결해 2019년 한전의 영국 신규 원전 사업 인수 불발 이후 4년 만에 협의 재개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한국의 원전 설계와 건설에 대한 경쟁력과 영국의 원전 해체와 핵연료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영국과의 원전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일정을 소화한 뒤 리시 수낙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다우닝가 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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