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용 버섯을 활용해 가죽을 만드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됐습니다. 품질은 동물가죽 못지 않고,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하는데요.
장윤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손으로 마구 비비고 비틀어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를 활용해 만든 버섯 가죽입니다.
강희주 / 버섯가죽 생산 농가
"실처럼 생긴 버섯 균사가 이제 꼬이고 얽히고 설키면서 이제 어떤 섬유 조직화를 연출할 수가 있는 거죠."
버섯 가죽으로 만든 가방입니다. 무게는 동물 가죽보다 가볍고, 환경 친화적입니다.
일반 천 가방보다 200g 넘게 가볍고 종이 쇼핑백(201g)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톱밥과 면 섬유 위에 균사체를 놓고 배양해 가죽을 만드는데, 가공 전 단계인 버섯 매트를 만드는 데 35일 정도 걸립니다.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은 동물가죽에 비해 90% 이상 적습니다.
이재식 / 버섯 가죽 가공업체 대표
"가방 위주로 많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요. 자동차 시트커버라든가, 건축 내장재로 쓰는 소파 부분, 또 액세서리 파트에서 많은 두각을 나타낼 것 같습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비건 가죽 시장은 2026년 1조원이 넘을 전망. 이 가운데 버섯 가죽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합니다.
장갑열 / 농촌진흥청 버섯과장
"농업용에 국한되어있다면 앞으로는 건축 자재 소재나 다양한 우리나라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쪽으로 그 범위를 넓혀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먹거리로만 알았던 버섯. 환경을 지키는 신소재로 무한 변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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