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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강남도 꺾였다…집값 본격 하락?

등록 2023.11.24 21:41 / 수정 2023.11.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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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들어 집값이 오르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집값이 이제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건지 홍혜영 기자와 따져 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 최근 강남 아파트값도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주간 단위로 나오는 아파트 값 동향을 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변동이 없었고 서울은 조금 올랐지만 오름폭이 줄었는데요. 구별로는 5곳이 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강남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게 눈에 띕니다. 강남 아파트 거래가격이 떨어진 건 지난 4월 이후 7달 만입니다.

[앵커]
강남은 주택 시장의 지표로 꼽히는 곳인데, 추세가 바뀌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월별로 나오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를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계속 올랐는데요. 당시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잠시 주춤했던 데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같은 대출을 풀었습니다. 또 단기간에 집값이 빠지니까 수요도 반짝 살아났고요.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난달부터 꺾였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집값이 강남도 내리기 시작했다 라는 것은 결국은 이런 하락세가 지금 비수기와 겹쳐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내년 이사철이 재개되는 2월 이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예상이 되죠."

[앵커]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거군요?

[기자]
네,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금리가 다시 예전 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는 생각으로 집을 산다면 경고 드리겠다"고 했는데, 무리하게 빚 내서 사지 말란 얘기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데다 정부도 잇따라 대출 규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 집을 사기가 어려운 분위기네요?

[기자]
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2021년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칩니다. 비싸게 팔려는 집주인과 싸게 사려는 수요자의 눈치 게임이 이어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거래 절벽'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광수 / 前 미래에셋증권 부동산 연구원
"지금 다주택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절대 집을 안 사요. 결국 시장에서 수요는 실수요와 무주택자들인데 무주택자들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떨어져야 살 수 있습니다. 가격이 다시 오른 상황에서는 실수요가 계속 들어올 수는 없어요."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변수를 눈여겨 봐야 합니까?

[기자]
미국이 언제쯤 기준금리를 내릴지, 실물 경기가 살아날지가 관건입니다. 주택 공급 물량이 줄고 있고 전세 가격이 오르는 건 집값이 오를 만한 변수인데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내림세가 이어진 뒤 하반기쯤 주택경기가 풀리는 '상저하고'로 내다봤습니다.

권대중 /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내년 상반기에는 여전히 금리를 내릴 수가 없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쯤에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면 좀 회복되지 않겠나."

[앵커]
지금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참고해야 겠군요.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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