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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엑스포 유치 D-2…대역전극 가능성은?

등록 2023.11.26 19:15 / 수정 2023.11.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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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기업이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든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가능성은 있는지, 또 투표 절차부터 유치 효과까지, 경제부 송병철 기자와 자세히 따져보겠습니다. 송 기자, 과거에도 대전 엑스포, 여수엑스포도 있었잖아요? 그 때보다 지금이 유난히 더 공을 들이는 것 같은데, 이번엔 뭐가 다릅니까?

[기자]
지난 1993년과 2012년에 대전과 여수에서도 엑스포가 열렸죠. 이는 '인정 엑스포'라고 하는데요, 주제와 규모가 정해져 있고 개최 기간도 3개월입니다. 하지만 2030 엑스포는 그보다 격이 높고 5년에 한번 열리는 '등록 엑스포'로, 주제와 규모에 제한이 없고 기간도 6개월까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했을 때 얻는 효과도 크겠네요?

[기자]
현재 부산 엑스포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61조 원이고, 고용 창출 인원은 50만 명입니다. 전 세계인이 몰려드는 건 기본이고, 건설과 여행업계도 큰 덕을 보게 됩니다. 또 밀라노나 두바이, 상하이 등이 엑스포를 유치하고 국제 도시의 위상이 높아졌던 것처럼. 부산의 가치도 부쩍 올라갈 거란 기대감이 큽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6월, BIE 총회)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입니다.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 왔습니다."

[앵커]
이틀 뒤면 운명이 결정됩니다. 투표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국제박람회기구 182개 회원국이 경제력 등과 무관하게 1표씩 던집니다. 1차 투표에서 회원국 3분의 2인 122표 이상을 얻는 도시가 나오면 유치가 확정됩니다. 그런 도시가 없으면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를 한 번 더 해 다득표 도시가 최종 주인공이 됩니다.

[앵커]
지금 사우디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와 경쟁 중입니다. 만만치 않은 곳들인데, 우리의 전략은 뭡니까?

[기자]
현재 오일머니를 내세운 사우디의 리야드가 미세하게나마 우세하다는 게 중평입니다. 다만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걸 저지하면서 2위로 올라선 후 리야드와의 결선투표에서 탈락한 로마의 표를 흡수해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습니다. 보통 투표는 본국의 결정에 따라 하게 되지만, 이번 엑스포 투표는 당일에 현장에서 1차, 2차를 거치면서 바뀌는 표도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예상됩니다.

[앵커]
결선까지 끌고가는 전략이 맞아 떨어져야될텐데요, 우리는 부산의 어떤 점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얻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 신화를 이뤘다는 기적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큰 점수를 받은 걸로 전해집니다. 또 유럽에는 케이팝 등 한류 문화로 어필하고 있고, 아시아에는 경제 협력 등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 기자도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결과, 어떻게 예상하나요?

[기자]
승패의 가능성이 모두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유치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국가들과 대화를 나눴고, 국제적으로도 부산을 많이 알렸기 때문에 엑스포 유치와 상관없이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전 세계에서도 올림픽과 월드컵, 엑스포를 모두 유치한 나라는 6개 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7번째 나라가 될지 차분하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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