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남쪽에는 아직 울긋불긋한 단풍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내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나면, 겨울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년고찰 화엄사로 가는 길목이 울긋불긋 물들었습니다.
"와 예쁘다, 우리 내년에 또 오자."
나들이객들은 빨갛게 익은 단풍나무 아래 모여 추억을 담습니다.
이봉순 / 전북 전주시
"이제 날씨가 추워졌으니까 단풍이 다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까 의외로 단풍 색깔이 예뻐서…."
산비탈에 우거진 단풍나무를 바라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준서 / 광주시 광산구
"학교 갈 때는 가로수에 좀 하나 하나씩 따로 있어서 (별로였는데), 모여 있는 단풍을 보니까 좀 흥미가 나는 것 같아요."
앙상한 가지만 남은 모습 속에서도 정취를 느낍니다.
박순남 / 대구시 달서구
"식물은 없어졌다가 또 봄 되면 살아나는데 우리는 한 번 가면 인생이 없어지잖아요, 그런게 너무 슬퍼요."
나들이객들은 아침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져 옷을 두툼하게 껴 입었습니다.
채송화 / 광주시 서구
"목도리나 또 모자 이런 것도 (준비하고), 날씨가 추울까 봐 막 안에 히트텍도 입고 왔거든요."
내일부터는 전국 곳곳에 5에서 10mm 가량 비가 내리면서, 다시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등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돼,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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