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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철과일 먹기 무섭네' 귤 14%·딸기 19% 가격 인상

등록 2023.11.26 19:26 / 수정 2023.11.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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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연말 특수도 '가물가물'


[앵커]
과일값 비싸다는 이야기가 올해 내내 사라지지 않았죠. 폭우와 폭염에다, 생산비도 많이 오른 탓인데요, 그래서 웬만하면 제철 과일을 먹으려고 하는데, 요즘이 제철인 귤도, 고물가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 손님들이 몰려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도 전문매장을 찾은 겁니다. 

한금숙 / 서울 가락동
"작년보다는 많이 비싼데 모든 과일이 작년보다 사과도 그렇고 많이 비싸니까, 먹고 싶은 건 먹어야 되니까."

겨울철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던 귤의 가격은 올해 유난히 뛰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서 14%, 평년에 비해서는 19% 가량 비쌉니다.

생산비가 높아지고, 다른 과일가격이 올라 대체품으로 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제철을 맞은 겨울 딸기 역시, 올해는 길어진 장마에 파종 시기가 늦어지고 재배면적이 줄어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지난주 딸기 경매 가격은 1년 전보다 적게는 19%, 많게는 91% 높게 거래됐습니다.

딸기는 케이크나 빵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도 걱정이 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만8000원 받던 케이크를 4만원 받으려 한다'거나 '다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이번주에도 판매를 포기했다'는 등 낙담하는 반응이 넘쳐납니다.

딸기 케이크 판매 업주
"딸기가 엄청 오르긴 했어요. 엄청 많이 올랐는데 다 반영하면 또 부담스럽고 하잖아요. 그래서 (못 올리고) 이렇게 책정이 돼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쪽 가격을 잡으면 다른 쪽이 튀어오르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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