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30~34세 미혼 비중, 20년 만에 3배로 급증

청년 인구 비중은 2050년에 '반토막'
  • 등록: 2023.11.27 21:22

  • 수정: 2023.11.27 21:25

[앵커]
요즘 노총각, 노처녀라는 단어 거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혼 적령기란게 점차 모호해지는데다, 결혼이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정착한 탓도 있어 보이는데요.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 인구 문제는 더 암울해지고 있습니다, 30대 초반의 미혼 인구가 20년 만에 3배로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혼을 일찍 안하기 때문이라고 위안을 해봅니다만, 이 같은 상황이 2050년엔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송병철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결혼정보회사, 과거에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가 주 고객이었는데, 이제 20대 고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은선 / 커플 매니저
"30대 중반 이후에 오시는 분들, 저희 쪽에서 이제 만혼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연령대도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실제 2020년 기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미혼은 81.5%, 10명 중 8명이 미혼입니다. 20년 전엔 5명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결혼이 많은 30대 초반을 보면 2000년 미혼 비중은 18%대였지만, 2020년엔 약 3배인 56% 선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백경도 / 서울 강남구
"사실 좀 더 준비를, 집이나 이런 것들로, 급여 같은 것도 해서 하면 물론 더 편하고 잘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싶어서…."

인구 감소는 필연적입니다.

2020년 20%대인 청년 인구 비중은, 2050년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이미 지방 소멸은 시작됐고, 도시도 타격을 받으면서 생산 기능까지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삼식 /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
"이민, 출산 이런 것들이 없다면 아마 우리가 노동력 부족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거죠."

정부는 청년 일자리와 내 집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인구 감소의 먹구름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