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허덕입니다. 특히 식당에선 중국동포조차 구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데요. 이 문제가 내년엔 좀 해결될 거 같습니다. 외국인력이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에 들어옵니다.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입니다. 홀에 테이블이 24개인데, 일하는 직원은 4명뿐입니다.
손님이 많아 바쁠 땐, 사장님이 직접 주문부터 테이블 정리, 계산까지 도맡아야 합니다.
정상영 / 식당 사장
"외국인이나 내국인이나 지금 구분을 두기가 힘들어요. 저희가 공고를 1년째 내고 있는데, 아직도 채용을 잘 못하고 있어요."
지금까진 중국동포만 식당에서 일할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바뀝니다.
정부는 내년에 고용허가제 도입 외국인력을 16만 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올해 12만 명에서 38% 정도 상승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업종도 음식점업과 임업, 광업까지 확대합니다.
음식점은 서울과 부산 등 100개 지역에서 한식당 주방보조에 한해 시범 도입합니다.
김은철 / 고용노동부 국제협력관
"음식점 등 3개 업종에 E-9 외국 인력을 새롭게 허용해서 현장 인력난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상공인들은 식당 외에 다른 업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차남수 /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다른 업종, 특히 인테리어업이라든지 또는 숙박업이라든지, 이런 쪽도 지금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반면, 한국노총은 "국내 일자리 질 개선과 이주노동자 처우개선부터 하라"며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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