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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국회 본관, 8시간동안 불법침입에 '무방비'…회의실 활보 파악하고도 '쉬쉬'

등록 2023.11.27 21:30 / 수정 2023.11.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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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국가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시설로 분류되는데요. 국회 본관이 불법 침입자에 뚫렸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무단으로 침입해 8시간 동안 회의실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돌아다닌 건데,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국회는 쉬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장세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오후 5시쯤, 국회 본관 좌측에 있는 주차장 입구로 20대 남성 한 명이 무단 침입했습니다.

주차장 안쪽에는 국회 1층 식당과 연결되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굳게 닫혀있지만 침입 당일에는 잠금장치가 열려있어 진입이 가능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식당을 통해 국회 본관에 들어온 이 남성은, 약 8시간 동안 7층까지 있는 국회 본관 전 층을 별다른 제지 없이 돌아다닌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야가 원내대책회의 등을 여는 2층 회의장과 국민의힘 소회의실, 4층의 행안위 소회의실 자료실 등 6곳 이상을 돌아다녔습니다.

국회 관계자
"전층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촬영하고 낙서하고 이랬다고는 들었는데, 어디 어디 들어가셨는지 까지는 일일이 지금 확인은 다 안 했거든요."

국회 방호과는 이 남성이 빠져나간지 하루가 지나서야, cctv로 침입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회 관계자
"침입 당시에는 확인하지 못했고 사후에 CCTV 확인을 통해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가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가급' 시설로 지정된 국회가 무단 침입에 노출됐지만 국회 사무처는 책임 소재 규명도 없이 열흘이 되도록 외부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TV조선 취재가 시작되자 "철저한 진상조사와 내부 징계절차에 들어갔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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