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엑스포 유치전에서는 기업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그룹 총수들이 직접 홍보대사로 나서 막판까지 한 표를 호소하고, 각국 랜드마크에 광고판을 내걸고 2000여 대의 홍보차량이 전 세계를 누비며 숨가쁘게 부산을 알렸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 독일 함부르크, 피지 공항까지, 세계 관광명소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프랑스의 랜드마크 에펠탑과 르부르 박물관 주변엔, "부산은 준비됐다 (Busan is ready)"는 문구가 적힌 차량이 달립니다.
국내 기업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련한 겁니다.
홍보영상은 지난해 9월부터 약 30만 회 상영됐고, 홍보 차량 2000여 대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부산을 알렸습니다.
박재현 /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상무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가 출범된 후 18개월 동안, 주요 대기업은 175개국 3000여명의 정상을 만났는데, 이중 절반은 총수나 CEO급이 직접 달려갔습니다.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 회장은 총회 직전 열흘 간, 지구 반바퀴에 해당하는 2만2000㎞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10월)
"부산 엑스포는 독특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 해결책을 줄 수 있는 '해결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기업인들은, 긴장감 속에 '파리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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