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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 1번지' 종로가 내년엔 험지?…대통령실 떠난 뒤 민심은

등록 2023.11.28 21:20 / 수정 2023.11.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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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며 부산 지역구를 포기한 하태경 의원이 종로 출마를 선언하자 여당에서 때아닌 종로 험지론이 불거졌습니다. 종로는 그동안 대권 주자들이 많이 출마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정치 1번지'로 불렸는데 대통령실이 떠나면서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요.

정민진 기자가 종로 주민들을 직접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이자 생활공간이었던 청와대 앞입니다.

종로는 청와대로 인해 '정치 1번지'로 불려왔는데 용산 대통령실 이전 이후 그 상징성에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종로구민들의 민심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서촌 한옥마을엔 소방차도 지나갈 수 없는 좁은길을 따라 빈집들이 즐비합니다.

황도하 / 종로구 체부동
"양옥을 지을 수 있는 허가를 안 내줘요. 기와만 덮어졌으면 한옥이라 그래서 규제를 하는 거예요"

낙후된 환경에 젊은 사람들이 떠나다보니 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입니다.

권민정 / 종로구 무학동
"유치원 보내고 초등학교 보내고 하는 것도 이사를 남들처럼 가야되나 그런 생각이 드는거죠."

그동안 여야할 것 없이 대권주자를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이 종로에 출마했지만, 정작 지역 현안은 돌보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조기태 / 종로구 효자동
"종로구민들이 무슨 어떤 특정한 사람 대통령 만들어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임정숙 / 종로구 통인동
"큰 일에 대해서만 자기 목소리를 내지 저희 지역 일에 대해서는 별로 목소리를 내질 않잖아요."

종로는 최근 여섯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세 번씩 당선된 곳입니다.

민주당 후보가 나오지 않은 지난 보궐선거 전까진 민주당이 세차례 연속 승리했습니다.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비롯해 여야에서 하마평이 나오지만 후보가 정해지기까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 모두 상징성 있는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지만, 민심과의 간극을 줄이는 게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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