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정찰위성을 발사한 뒤 대대적 선전에 나선 북한이 평택과 하와이에 이어 이번엔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휴전선에선 9·19 합의로 파괴한 GP를 복원한 데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 합의도 파기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21일 쏘아 올린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본토의 핵심 안보시설까지 촬영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와 백악관, 국방부청사 펜타곤 등 구체적인 목표물과 함께, 시간까지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23시 36분 25초 워싱톤의 백악관,펜타곤 등의 대상들을 촬영한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보고 받으셨습니다."
특히 노포크 해군기지에선 4척의 핵항모와 1척의 영국항모도 포착했다고 주장했는데, 아직 위성사진은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춘근
"공개를 하게 되면 자기들 기술 수준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것을 감추려고 하는 의도도 있을지 모르죠."
정찰위성 발사와 맞물려 김정은의 딸 주애에 대한 우상화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발사를 자축하는 평양의 한 강연회에서 김주애를 기존에 쓰던 '자제분' 표현 대신 '조선의 샛별'이라 불렀다고 보도해 후계 절차와 관련됐을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근무하는 북한 경비요원들이 권총을 찬 모습도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JSA 무장재개는 9.19 군사합의에서 비무장화를 합의한 지 5년여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상대방 선의에 기댄 평화는 꿈과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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