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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침에 한 장] 판문점 사진 속 남북관계

등록 2023.11.30 08:23 / 수정 2023.11.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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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고운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지난 2019년, 북한이 불참한 가운데 우리만 홀로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리허설하는 장면입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남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판문점 사진을 보면 당시의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하루 앞둔 2019년 4월 26일. 군사분계선에서 우리만 불을 밝힌 채 리허설하고 있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두 번의 회담을 추가로 가지며 평화무드로 가는듯싶더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북한이 소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사진을 촬영한 저는 우리만의 자축이 아닐까 우려가 앞섰는데요. 2020년 북한은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9.19 군사 합의를 수차례 위반하다 올해 결국 파기했습니다.

[앵커]
이행하지 않는 합의는 아무 의미 없다고 사진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 판문점에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네. 코로나 이후 북한군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지난 5월, 제임스 매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이 JSA를 찾았는데요. 북측 창문 커튼이 열리면서 감시 장비로 몰래 살피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 북한은 최전방 소초를 복원하고 해안포를 개방했습니다. 현재 판문점의 북한군들은 권총을 차고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판문점 사진이 남북 관계를 드러내는 축소판 같네요. 북한의 도발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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