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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 전세사기' 부부 구속…피해자들 다음주 집회 예고

등록 2023.12.01 21:25 / 수정 2023.12.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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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지역에서 대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피해액이 7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임차인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사실 전세사기가 지난해부터 반복됐던지라, 뉴스를 보는 입장에선 어느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인지 헷갈릴 정돕니다만, 전국의 피해자들은 반복되는 사기에도 정부 대책이 없어 답답합니다. 피해자들이 다음주 동시다발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일가족 3명이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수원 전세사기 혐의를 받는 집주인 정 씨 일가족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 일가족은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정 모 씨 / 수원 전세사기 피의자
"(피해자들에게 변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지난 9월 첫 고소가 이뤄진 뒤, 경찰은 3차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고소가 계속 접수되면서 피해 규모는 7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접수된 고소장도 500건에 이르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배득현 / 수원·화성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간사
"(재산을) 그사이에 숨기는거 아니냐, 피해자들은 당연히 좀 답답하다 이런 얘기는 계속해 오셨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집주인 정 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씨의 아들은 구속을 면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집계한 전세사기 피해는 모두 9109건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전체 피해자의 66.9%가 집중됐습니다.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다음 주 화요일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피해자 주거비 지원과 전세사기 관련 특별법 개정 등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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