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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아침에 한 장] 전통 매사냥은 이렇게

등록 2023.12.04 08:22 / 수정 2023.12.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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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전통 매사냥 시연회에서 매 한 마리가 공중에서 꿩을 낚아채는 장면입니다. 한국의 전통 매사냥은 유네스코 지정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돼있는데요. 지난 주말 대전에서 공개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전통 방식의 매사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죠. 매는 사냥감을 공격할 때 최고 시속 320km로 날아가서 KTX보다 빠릅니다. 대전 대청호 인근에서 열린 시연회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왔는데요. 시연회를 마친 뒤에는 어린이들이 참매를 직접 몸에 올려놓는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이가 즐거워하는 표정이 참 인상적이네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돼있는 전통 매사냥,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매사냥이 시작됐나요?

[기자]
네. 매사냥은 참매 같은 야생의 맹금을 길들여서 꿩이나 토끼를 잡는 전통 사냥법인데요. 고구려 벽화에도 매사냥 그림이 남아 있을 만큼 무려 40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1930년대 역사 자료를 보면, 당시 매사냥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전국에 1700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를 길들이고 사냥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현재 매사냥 기능 보유자는 전국에 단 2명뿐입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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