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與, 혁신위 '희생안'에 끝내 응답 안했다…'상정요청' 놓고 진실공방도

등록 2023.12.04 21:06 / 수정 2023.12.04 21: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인사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답변을 달라고 한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오늘까지도 침묵을 지켰고, 심지어 '희생 혁신안'은 오늘 최고위에 보고되지도 못했습니다. 혁신위 내부에선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위 조절이 필요하단 의견과 조기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하는 상황입니다.

기로에 선 국민의 힘 혁신위 내부 사정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인사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6호 혁신안'을 의결하며 답변 시한을 4일로 제시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달 30일)
"70점 80점짜리 혁신은 없습니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이 답변은 당에서 월요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침묵을 택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혁신위 때문에 짧게만, 한 말씀만 여쭤보고 싶어서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뭐 또 똑같은 말 반복하나요."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이 김기현 대표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 게 최악"이라며 "혁신안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희생 혁신안'은 최고위에 정식 보고되지도 않았는데, 지도부는 혁신위가 보고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얘기 안됐고"

혁신위는 당 사무처로부터 '향후 혁신안 모두를 모아서 보고하라고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하루종일 언론 접촉을 피했고, 오후로 예정됐던 혁신위의 화상회의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갈등 해소를 위해 인 위원장과 김 대표가 만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인 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