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벌어진 '요소수 대란' 기억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경유차에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수가 동나는 바람에 화물트럭 기사들이 빈 통을 들고 요소수 구하기에 나서기도 했죠. 물류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었습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하면서 발생한 일인데, 중국이 요소 수출을 막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먼저, 지금 재고 상황은 어떤지 대란이 또 일어나는 건 아닌지, 박상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요소 수출이 막혔습니다. 중국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가 일주일 전부터 요소 통관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요소수 수입업자
"낌새가 한 달 전부터 그랬어요. 반출 허가 신청이 들어간 건 반려를 하고 있어요. 지금 신청들어간 건 다 반려입니다."
요소는 비료와 경유차용 요소수 등을 만드는 핵심 원료인데, 중국 내 수급이 불안해지자 중국 정부가 해외 수출을 전면 통제한 겁니다.
국내 반응은 아직 차분한 편입니다.
두달 전 중국의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요소수가 동났던 서울의 한 대형마트는 오늘 사재기 없이 요소수가 정상 공급됐습니다.
다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요소수 가격을 두 배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때를 노려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가격을 올리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 단속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대책 회의를 열어 수급 상황을 점검한 뒤, "베트남, 일본 등에서 들여올 물량을 합쳐 3개월 분의 재고가 확보돼 있어 요소수 대란이 재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요소 수출 제한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중국 비료업계 전망도 나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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