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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와인·위스키 해외직구가 더 비싸다

등록 2023.12.05 21:33 / 수정 2023.12.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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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보다 비싼 배송비·세금에 최대 3배 차이


[앵커]
집에서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죠. 해외에서 직구하면 더 싸지 않을까 싶은데, 국내 판매 가격보다 최대 3배 더 비쌌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스키 애호가 김희준 씨. 지난해 말,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위스키를 직접 주문했습니다.

술값은 25만 3000원이었는데, 주세에 관세, 부가세까지 붙으니 세금이 42만원이었고, 배송료까지 합쳐 80만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국내 가격보다 10만원쯤 더 비싸게 산 겁니다.

김희준 / 위스키 애호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버려가지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친구들이) 굳이 해외 배송까지 시켜갖고 물건 산 것에 대해서 넌 잘못됐다. 넌 호구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10만 5000원 하는 프랑스산 와인은 프랑스에서 주문하면 24만 4000원, 2만 7000원 짜리 칠레산 와인도 해외 직구로 사면 9만 8000원으로 뜁니다.

똑같은 와인이나 위스키라도 판매가격에 세금과 배송비가 붙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이 와인과 위스키 20종 가격을 조사했더니, 와인 10개 중 8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국내 판매가보다 비쌌고, 많게는 세 배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스키는 10개 제품 모두 많게는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국내에서 19만원에 파는 프랑스산 와인을 이탈리아에서 주문하면 22만 6000원인데, 홍콩에서 들여오면 15만 7000원입니다.

이후정 /소비자원 팀장
"특히 세금은 (해외) 쇼핑몰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제품이 국내에 도착한 후 따로 청구되므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주류 해외직구 규모는 2018년 26억원에서 지난해 344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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