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온난화로 폭우 5배 늘어"…'메타버스 지구 실험'으로 입증

등록 2023.12.05 21:43 / 수정 2023.12.05 21:5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내 연구전, '메타버스 기술'로 가상 쌍둥이 지구 만들어 실험


[앵커]
최근 부쩍 늘어난 집중호우를 보면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메타버스 기술로 지구온난화 없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실험해본 결과, 온난화가 많은 비를 불러온 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115년 만의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바다로 변했습니다.

올 여름엔 900mm가 넘는 물폭탄으로 12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7월 15일 '뉴스7'
"이렇게나 많은 비가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기억이 없습니다. 며칠 동안 5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실종됐습니다."

집중호우가 빈번해진 건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호우의 양은 1980년대 이전보다, 1990년대 이후 최대 19% 늘었습니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지구와 똑같은 '가상 쌍둥이 지구'를 만들어 실험해보니, 지구온난화가 물폭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지구는 극한의 호우가 10년에 한 번 꼴로 나타나지만, 인간활동으로 기온이 오른 지구에서는 2년에 한 번 꼴로 잦아집니다.

호우의 강도도 약 6% 늘어났습니다. 온난화로 수증기를 실어 나르는 고온다습한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집중호우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형준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펌프 역할을 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와 수송되는 수증기의 양이 최근 반세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밝혀냈고요."

한미일 8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