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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희생 요구' 외면당한 與 혁신위, 42일만에 종료 선언…인요한 "정치 험난함 알게 돼"

등록 2023.12.07 21:04 / 수정 2023.12.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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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민의 힘 혁신위는 사실상 닻을 내렸습니다. 당초 60일 활동을 예고했는데 조기 해체를 한 셈이고 인요한 위원장은 '50%는 성과는 있었다,' 정치의 험난함을 알게 됐다'는 말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예상된 좌초라는 평가도 있고, 할말은 다 했으니 변화의 첫 단추는 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중앙당사에 들어섭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떤 게 맞는 건가요?) ……."

45분여 간 진행된 회의 끝에 인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초 혁신위가 밝힌 활동기한은 60일로, 오는 24일까지 활동할 수 있지만 42일 만에 조기 종료한 겁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기현 대표가)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또 이렇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절반의 성공이란 표현도 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50%는 맡기고,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습니다."

사실상 혁신안 수용을 거부한 김기현 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일부 혁신위원도 당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박소연 / 국민의힘 혁신위원
"충분한 변화 일으키지 못한 것 같아 또 죄송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투표로 힘을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 지도부의 비협조로 용두사미가 됐다"며 "혁신위를 좌초시킨 건 지도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중진과 친윤계 의원 희생안이 포함된 종합 혁신안은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원 회의에 보고될 예정인데, 당 지도부가 혁신안에 대한 존중과 추후 반영 의사를 밝히는 정도로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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