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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호등 꺼지고 놀이기구도 멈춰…'빚더미 한전' 설비투자 늦추자 4년새 정전 84%↑

등록 2023.12.08 21:36 / 수정 2023.12.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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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정전이 잦습니다. 이틀 전, 울산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었고, 지난달엔 경기도에 있는 유명 놀이공원에서 정전이 발생해 놀이기구가 멈추기도 했죠. 이 정전 사태의 배경엔 '만년 적자' 한전이 있었는데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장혁수 기자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신호등이 꺼지고, 차들이 멈추면서 도로는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이틀 전 울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15만 가구가 2시간 동안 큰 불편과 피해를 겪었습니다.

마트 사장
"원인이라도 알아야 되는데 모르겠어요. 신선신품, 아이스크림이라든지 이런게 다 녹고 있으니까요."

김기보 / 정육점 직원
"오늘 돼지 작업을 했는데, 작업한 걸 냉장고에 넣어야 되는데 냉장고가 다 꺼져버리니까…."

이번 정전은 한전이 설비를 수리하던 중 28년간 사용했던 절연장치가 파괴되면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한전이 노후설비를 제때 수리하지 않아 생긴 일인데,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구입과 한국에너지공대 등에 큰 돈을 쓰면서도 송변전, 배전 투자비는 꾸준히 줄여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933건의 정전이 발생해 4년 만에 84%가 늘었고, 정전 후 복구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지난 달에는 경기도 곳곳에 정전이 발생해 놀이기구가 공중에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
"선제적으로 교체를 했어야 되는데, 한전의 적자가 너무 크다 보니까 운영 관리비나 교체비 이런 걸 줄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200조 원 부채를 안고 있는 한전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전력 시설 건설과 전력망 투자를 줄일 계획이어서 앞으로 정전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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