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인지 봄인지 분간이 안되는 하루였습니다. 조금 빠르게 걸었더니 땀이 흐를 정도였고 반팔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경주는 벚꽃이 피는 3월 말과 비슷한 낮 기온을 보였고 온화한 날씨에 곳곳이 나들이객로 북적였습니다.
12월의 두번째 주말, 봄 같은 겨울의 모습을 김동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경주의 대표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황리단길입니다.
12월이지만 외투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을 한 나들이객들로 북적입니다. 반팔 차림도 눈에 띕니다.
김소희·변교준 / 울산시 남구
"이번 주 날씨가 너무 좋다고 해서 오늘 와 보니까, 반팔 입어도 진짜 시원하고 뭐 이렇게 춥지도 않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카페와 식당은 창문을 열고 영업합니다.
오후 들어 경주의 한낮 기온은 20도를 넘어섰습니다. 벚꽃이 피던 올해 3월 말과 비슷한 온도입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손님이 몰려듭니다.
김태림 / 아이스크림 상인
"며칠 전보다 한 4~5배 정도는 오늘 날씨가 따뜻해서 도와줘서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에도 12월에 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장미 나무에 때 이른 꽃봉오리가 올라올 정돕니다.
엄광현 / 강원 춘천시
"생각 외로 굉장히 따뜻하고 심지어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덥네요. 겨울 같지가 않아요. 정말 봄 같아요."
경주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20.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20도 안팎의 봄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포근한 겨울 날씨는 일요일인 내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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