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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고열에 기침' 감기일까 폐렴일까…호흡기질환 비상

등록 2023.12.09 19:16 / 수정 2023.12.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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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여기 저기에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독감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그리고 백일해까지 겹유행인데요 특히 아이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걱정이 크죠. 사회정책부 신경희 기자와 상황을 진단해보고, 대처 방안도 따져보겠습니다. 신 기자, 멀티데믹 상황인데요 많이 심각합니까?

[기자]
네, 먼저 독감 상황을 살펴볼 텐데요.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8.6명으로 유행 기준의 7배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역시 주간 환자가 6000명대로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12세 이하 어린이들 중심으로 백일해도 늘고 있는데요. 2일 기준 확진자 수가 198명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유행하는 폐렴이 국내에서도 이어진다는 건데, 국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 기간 보이지 않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이 시작된 건데요. 입원환자가 최근 한달 새 1.4배 늘었고 12세 이하 소아 발생 비율이 7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폐렴은 국내에서 3년에서 4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올해 발견되는 균은 항생제 내성이 강하다는 우려가 의료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걱정되는 이유는 모든 걸 멈추게 한 코로나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죠. 중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보시는 곳은 베이징의 한 소아과 병원 모습인데요. 폐렴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각 병원 응급실과 발열 클리닉이 24시간 가동되고 의사 1명이 반나절만에 소아환자 70명을 본다는 증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호흡기증상 있으면 등교를 중단하라고 중국 정부가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모두 호흡기 질환이긴 하지만 치료법과 예방법이 다를테니까요, 폐렴인지, 백일해인지, 독감인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먼저 설명 드리면 기침이 2주 이상, 3주에서 4주까지도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독감은 열이 많이 오르고 근육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백일해는 전문가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재국 / 이비인후과 전문의
"기침을 하다가 아이들은 구토 같은 것도 심하게 할 수 있고요. 호흡 곤란 같은 게 올 수도 있고, 또 폐렴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문제겠죠."

다행인 것은 독감과 백일해는 예방 백신이 있다는 점인데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은 가족 모두에게 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안 걸리는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생각할 때, 국내에 치료제가 충분한지가 궁금한데요 방역 당국은 잘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는 어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꾸렸습니다. 앞으로 병상과 치료제 상황을 매주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어제)
"일선 의료 현장에 진료 지침을 보급하는 등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학교와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65세 이상 고령층에 진행 중인 코로나 백신 접종도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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