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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세대교체' 나선 재계, 70년대생 사장 탄생…임원 축소 등 '긴축' 바람도

등록 2023.12.09 19:29 / 수정 2023.12.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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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연말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70년대생 사장이 배출되는 등 젊은 임원이 전면에 등장한 반면, 승진 규모는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세대교체와 긴축. 이 두 단어로 재계의 연말 인사를 표현할 수 있을텐데요.

여기에 우리 경제와 사회 흐름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유혜림 기자가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사장급으로 승진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970년생입니다. 그룹 내 첫 70년대생 사장입니다.

용석우 / 삼성전자 사장 (2019년 9월)
"삼성 QLED 8K는 다수의 화질 평가기관들에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LG그룹도 70년대생 문혁수 부사장을 LG이노텍 CEO로 발탁했습니다. LG그룹 역사상 최연소 CEO입니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 임명된 부회장단은 모두 교체됐습니다.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의 용퇴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새 CEO엔 12살 더 젊은 69년생 김동명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SK도 60대 부회장 4명을 7년 만에 2선으로 물리고, 50대 CEO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겁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기업의 돌연사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 SK 회장 (지난 4월)
"현실은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최근 경제 상황은 국제 경제질서 재편과 맞물려서 기업으로서는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대교체와 맞물려 임원 승진 규모도 줄었습니다. 

SK그룹 임원 승진자 수는 82명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도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인원이 승진하면서 규모가 20% 이상 줄었고, LG그룹도 전년 대비 13% 줄었습니다.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서를 통폐합해, 조직의 군살을 덜어내는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언제 회복될 지 알 수 없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허리띠를 졸라맨 겁니다.

오일선 / 한국 CXO 연구소장
"경영 불확실성이 늘어난 상황에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조직 효율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 해 매서운 경기 한파를 버텨낸 기업들은, '세대교체'와 '긴축'을 앞세워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 마련에 나섰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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