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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청약시장 판도 바뀌나…부실시공·공사비 증가 논란에 '후분양' 늘어

등록 2023.12.10 19:23 / 수정 2023.12.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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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부실 시공과 공사비 관련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절반 넘게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청약을 넣을 수 있는 '후분양'이 늘고 있습니다. 공사 중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미리 인지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데, 실제로 장점만 있는 건 아닐테죠.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초 분양 예정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6개 전체동의 골조 공사가 완료됐고, 외벽 페인트칠 작업이 한창입니다.

절반 이상 지어놓고 분양하는 '후분양' 단지입니다.

후분양 아파트 분양예정자
"일단 (분양 뒤) 입주가 빠르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선분양 뒤) 부도나는 사업장 많이 있잖아요 건설사가. 뭐가 됐든 후분양 같은 경우는 일단 공사는 다 말끔하게 하고…."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서울 동작구 아파트를 비롯해, 경기 광명과 용인, 부산과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후분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민철 / 후분양 아파트 관계자
"눈으로 직접 보고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고요. 공사가 중간에 중단이 되거나 공기(공사기간)가 늦어지거나 그런 불안감을 다 해소할 수 있다…." 

지난 7월엔 경기 평택에서 8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올해 후분양 단지의 흥행 성적도 양호합니다.

다만 건설사로선 후분양 시점까지 자금 부담이 상당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시공사가 직접 초기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금융비용도 들어가고요. 또 원자잿값 상승을 분양가에 다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고분양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분양가에 대한 비용 부담과 후분양 특성상 분양권 전매로 인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없어, 청약시장의 판도를 바꾸기엔 한계가 많아 보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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