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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인재영입 기준은 셀럽?

등록 2023.12.10 19:39 / 수정 2023.12.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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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 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인재영입 기준은 셀럽?"입니다.

앵커>
정치권에서 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전이 시작됐는데, 유명인이 영입 기준이란 건가요?

기자>
'셀럽'은 셀러브리티, 즉 대중에게 인기를 끄는 영향력 있는 유명인을 뜻하는 줄임말이죠. 정치권에 몸 담은 적 없는 참신한 인물 중에 고르려다보니 역경을 극복하거나 미지의 영역에 도전한 이력 등 소위 '스토리' 있는 인물이 영입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앵커>
누가 있었죠?

기자>
지난 21대 때 발레리나 출신 장애인 최혜영, 북한 꽃제비 출신 지성호, 20대 때는 고졸출신 첫여성 삼성전자 임원이었던 양향자, 19대에선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있었는데요. 모두 호소력 있는 스토리를 내세워 영입됐습니다.

앵커>
그런 사람들이라고 의정활동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기자>
그래서 영입 과정에서 미투나 자격논란으로 영입이 철회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씨가 대표적이죠. 시각·청각장애인 어머니를 모신 흙수저 청년인 점이 부각됐지만, 데이트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원종건ㅣ당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020년)]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입니다."

대선 당시엔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민주당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가 혼외자 논란으로 사흘만에 사퇴한 바 있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도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의 피해자로 영입하려다 '공관갑질' 논란으로 번복한 바 있습니다.

[황교안ㅣ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야 모두 검증에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지난주 국민의힘은 5명의 영입인재를 발표했는데, 이번엔 검증이 좀 달라졌을까요?

기자>
인재영입위 위원 6명이 각자 SNS와 뉴스 검색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문제 될 만한 내용이 있는지를 점검했다고 하고요. 전문업체가 세평 조회도 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검증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자녀의 학폭이 있었고 부모가 개입했다면 탈락이고, 논란이 될만한 막말을 했어도 제외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가 위원들간 논의 과정에서 빠진 인사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대표성만 있다고 해서 모시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좋은 정책을 낼 자질이 있는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인지를 봤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인재를 영입하는 눈높이를 이전보다 강화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주당도 곧 1호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죠?

기자>
이재명 대표가 인재위원장인 민주당은 지난 8일 국민추천제로 1503명이 추천됐다고 밝혔죠. 환경분야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를 1호 영입인재로 내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인재영입 기준은 셀럽?"의 느낌표는 "총선은 쇼가 아니다"로 하겠습니다.
15대 총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재야운동권 출신 김문수, 이재오 등을 영입하며 선거에 승리하고 1당에 올랐습니다.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벗어날 참신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전문성과 정치적 방향도 맞는 인물이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강서 보선 패배 후 사실상 '빈손' 혁신위로 다시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이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계파 갈등에 휩싸인 민주당, 스토리 보단 국민 눈높이와 시대정신에 맞는 인재를 얼마나 영입하느냐가 총선 승리의 기준점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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