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뉴스야?!] 천공의 의도된 침묵?

등록 2023.12.10 19:39 / 수정 2023.12.10 20:0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천공의 의도된 침묵?"입니다.

앵커>
역술인 천공과 관련된 얘기인가 보네요?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기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을 지낸 인사가 최근 대통령실을 나오면서 '가짜와의 전쟁'(정호윤)이란 책을 썼는데요.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책에서 저자는 천공의 침묵이 대통령 부부와천공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관련 조사를 했었나 보죠?

기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정부 출범 전 천공이 한남동 육참 공관에 방문했다는 천공 개입설을 제기했고,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남영신 육참총장이 천공이 공관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알려줬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당시 대통령실은 부인했고요, 처음 의혹 제기 당사자로 지목된 남영신 전 총장도 천공 방문에 대해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천공은 한번도 본인 입으로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난 2월에 천공에게 직접 물었을때도 즉답을 피했고요,

<탐사보도 ‘세븐’>
천공 측 관계자
(관저 봐주신 거 맞는지 
저희 인터뷰 요청드리는데요 언제 가신건가요?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시면 되니까)

"아니 아니에요 찍지 마시라고요 아니 그러니까 내일 해준다니까"

이후 천공 측은 관계자를 통해 공관에 간 적이 없다고 했지만 해당 보도가 나가자, 입장표명을
안하겠다며 의혹을 더 키웠습니다.

앵커>
경찰이 이를 수사했었죠?

기자>
네. 경찰은 당시 한달간 cctv를 분석하고 천공 휴대전화 위치도 확인했지만 공관 부근에는 없었던걸로 확인됐고, 당시 관저를 찾은건 천공이 아닌 풍수전문가 백재권 교수라고 결론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당시 해당 비서관실에서 탐문한 결과, 천공은 마치 주변에 관저를 다녀온 것처럼 얘기하고 다닌걸로 파악됐다고 책에서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게 사실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군요. 책에는 천공이 왜 그랬다는 내용이 있나요?

기자>
책의 저자는 천공이 윤 대통령 부부와 잠시 알았던 사이일 뿐인데, 대통령 내외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썼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해당 내용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기자>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는데요. 내부적으론 천공이 좀 더 명확히 사실관계를 밝혔어야 했다는 기류가 많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천공의 의도된 침묵?"의 느낌표는 "낭비된 국정" 으로 하겠습니다. 천공의 관저 개입설은 민주당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주장하면서 정쟁으로 번졌고, 이후에도 국감에서 여러차례 여권 공세의 소재가 됐죠. 국정이 민생보단 정쟁에 낭비됐다는 씁쓸함만 남은 것 같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