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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아침에 한 장] 6개의 손이 하나되다

등록 2023.12.11 08:24 / 수정 2023.12.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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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아시아 3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 한 대 앞에 앉아서 연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피아노에서 연주하는 걸 6개의 손, 6핸즈 연주라고 부르는데요. 얼마 전 뜻깊은 콘서트가 열려서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여섯 개의 손, 서른 개 손가락이 건반 위에 모였습니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도현, 일본의 다케자와 유토, 대만의 킷 암스트롱이 한 피아노에 앉아서 라흐마니노프의 '여섯 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연주했는데요. 누구 하나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고 세 명이 서로의 소리에 집중하며 균형을 맞춰야 하는 연주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요. 아시아 3국 피아니스트의 무대, 어떤 의미로 열리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 특별한 무대의 이름이 '3 PEACE CONCERT'였는데요. 한국.일본.대만의 피아니스트들이 평화와 화합을 연주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습니다. 세 피아니스트들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며 연주를 마치자 객석에서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는데요. 대만의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에게 소감을 묻자, "공연에 담긴 메시지와 이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말로 건반 위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준 연주였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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