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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결혼 후 5년 이내' 신혼부부, '역대 최저 103만쌍'에 無자녀도 절반…올해는 100만 선도 깨질 듯

등록 2023.12.11 21:21 / 수정 2023.1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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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 후 5년 이내 부부를 우리나라 통계에선 '신혼'이라고 분류하는데요. '신혼'으로 불리는 부부 절반 가까이가 자녀를 낳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에 있는 젊은 부부들 보며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실텐데, 숫자로 접하니 상당히 충격적이죠. '출산율 저하'는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소멸'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아이를 낳는걸 계획하지 않는지, 청년들의 아주 진솔한 얘기를 송병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항공사에서 일하는 20대 성미경 씨, 지금은 딱히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38살 이후엔 혼자 살 생각입니다.

성미경 / 20대 직장인
"결혼할 만한 남자가 있으면 하면 좋지만 굳이 그런 남자가 없다면 혼자 살아도 상관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는 지난해 기준 103만 2000쌍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과거와 달리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인식이 약해졌고, 집값과 교육비 등을 생각하면 혼자 사는 게 낫다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박종춘 / 30대 직장인
"주거 안정이 되면 그 이후에 자녀까지도 고려를 해볼 것 같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다 하면 서로 부부간에 행복한 쪽으로…."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초혼인 신혼부부가 자녀가 없는 경우는 지난해 46.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자녀 수도 0.65명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천정부지로 뛴 집값에다 양육비, 교육비 등을 생각하면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안 하는 게 낫다는 반응입니다.

20대 청년
"경제적으로 그렇죠. 애 키우기도 힘든 상황도 있고 아무래도 혼자 살아도 돈도 많이 들고 그런데 애까지 키우기 힘드니까…."

결혼에 출산까지 포기하는 소위 'N포 청년'이 늘면서, 올해 기준 신혼부부는 100만 쌍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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