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을 맞아 저녁 모임 많으실텐데요, 외식비는 물론 술값까지 오름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소주와 맥주, 양주 물가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송년회를 즐기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년회 준비를 위해 친구들과 마트를 찾은 20대 직장인 김민설씨. 올해는 음식점 대신 숙소를 예약해 연말 모임을 가질 계획입니다.
카트에는 즉석 조리식품과 소주, 과일이 담겼습니다.
김민설 / 서울 서초구
"20대 초반에는 술집 가서 많이 하곤 했는데 점점 물가가 오르다보니까, 방을 잡아서 편하게 또 저렴하게 연말을 맞이하는 걸 좀 더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소주와 맥주 등 주요 주류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류 업체들이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7% 가량 인상했고,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술값은 이보다 훨씬 비쌉니다.
지난달 위스키 물가 상승률은 9.6%로 소주, 맥주보다도 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연말을 맞아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려는 사회 초년생에겐 큰 부담입니다.
정현욱 / 인천 중구
"소주나 맥주 가격이 좀 싼 가게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제가 자취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하고 저희 집에 와서 먹거나 그러는 편입니다."
정부는 주류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소주와 위스키 등에 붙는 세금을 낮추기로 했는데, 출고가에만 영향을 미칠뿐 마트나 식당에서 파는 가격을 낮출 강제력은 없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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