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가 "이례적으로 잘 우는 독재자"란 평가를 내놨는데, 눈물에 담긴 진짜 의미가 뭔지, 차정승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김정은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가 계속됩니다.
김정은은 떨어지는 북한 출생률을 언급하며 어머니와 여성들의 역할을 부각했는데,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지난 3일)
"언제한번 편히 허리펼새도 없었을 어머니들 앞에 이렇게 서고보니 참으로 숭엄하고 경건해지는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보고를 듣다가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김정은은 눈물을 흘리는 몇 안 되는 독재자 중 한 명"이라며 김정은의 눈물을 심층보도 했습니다.
김정은은 앞서 지난 7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열병식에서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020년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는 연설 도중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2020년)
"진정 우리 인민들에게 터놓고 싶은 마음속 고백, 마음속 진정은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뿐입니다."
안경을 벗어서 눈물 훔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선대 지도자들과는 달리 눈물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건 일종의 감성 통치의 수단으로,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해 고도로 연출된 '눈물 정치'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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