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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정훈의 정치다] 한송원 기자 브리핑 - 與, 이거 안하면 필패! ① '김건희 리스크' 관리

등록 2023.12.12 19:35 / 수정 2023.12.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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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는 여야의 선거전략을 분석하는 시리즈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여야 모두 각종 리스크에 노출돼 있죠. 반드시 해야될 일이 뭔지 짚어볼텐데, 먼저 여권의 문제부터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제목은 與, 이거 안하면 필패! 로 잡았는데요. 오늘은 한송원 기자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진단해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브리핑에 앞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여, 야의 목소리부터 들어보시죠.

유상범ㅣ국민의힘 의원 (오늘)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는 제2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이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유상범ㅣ국민의힘 의원 (오늘)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완전히 탈탈 털었습니다. 실체가 없는 사안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건데

유상범ㅣ국민의힘 의원 (오늘)
대통령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김건희 특검 시계가 시한폭탄처럼 째깍째깍 빠르게 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늘 그렇듯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정청래ㅣ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엄청난 후폭풍과 민심 이반으로 국민의힘 총선은 기대난망으로 폭망할 것입니다.

[앵커]
한 기자,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오는 28일에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국민 대다수가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있어서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부담이 크겠어요.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는 입장이고, 대통령실도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경우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법안에 대해 해온 것처럼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 특검안을 수용할 경우 야당이 특검을 지명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선거 기간 내내 김 여사 문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게 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특검을 계속 주장하는 건 검찰이 김 여사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건데, 실제 그런가요?

[기자]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의혹 사건이 처음 중앙지검에 배당된 건 문재인 정부 때입니다. 2020년 11월인데, 수 차례 강제수사가 이미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50곳이 넘는 압수수색, 150명이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채 친문 검사인 이성윤, 이정수 중앙지검장이 수사를 지휘했기 때문에 봐주기라는 말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은 현재도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고, 저희 취재 결과, 김 여사도 검찰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문제는 여론인데, 진보진영의 각본대로 진행된 사건이었지만,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것도 여론을 악화시킨 측면이 있어요.

[기자]
아무래도 퍼스트레이디는 손짓 하나, 옷 매무새 하나도 모두 국민 관심 대상이 됩니다.

이를 아는 김 여사도 '허위 이력' 논란이 나온 대선 4개월 전, 눈물을 흘리면서 아내 역할만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2021년 12월)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김건희 여사 (2021년 12월)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총선을 앞둔 여당 입장에서는 김여사 리스크가 커진 게 큰 부담일텐데, 헤쳐나갈 돌파구가 있겠습니까?

[기자]
정치권에서는 특검을 수용하되 총선 이후에 수사를 진행하는 타협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도 이미 검찰과 경찰이 다 수사해서 혐의가 나오지 않은 사건을 놓고 현 시점에 특검을 하겠다는 건 정치특검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통령실과 여당 내에서도 이 문제가 총선의 가장 큰 리스크라는 걸 인지하면서도 직언을 하긴 어려운 분위깁니다.

한마디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는 말이 많습니다.

[앵커]
다른 방식의 해법은 없습니까?

[기자]
일각에선 김 여사가 "남편을 위한다"며 절박했던 마음으로 외치던 때로 돌아가야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공개 일정을 가급적 줄이고, 조용히 사회에 헌신하면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봉사하는 역할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앵커]
정말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일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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