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악화된 수치 수두룩' 인구 쇼크에 가속도…소도시들 사라질 거란 우려까지
등록: 2023.12.14 21:18
수정: 2023.12.14 21:22
[앵커]
그런데 이 수치를 통계청이 2년 전에 내놓은 인구 전망과 비교해 봤더니 2년 사이에 대부분의 수치가 악화됐습니다.
예상보다 인구소멸이 훨씬 빨리 진행된다는 뜻인데 어떤 수치가 어떻게 나빠졌는지 송병철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여기는 세종시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옆을 보시면 몇 년째 방치된 빈 집을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 떠나고 인구가 줄다 보니 이 주변에 있는 빈 집만 300채에 육박합니다.
예상보다 급속하게 진행된 지방 소멸의 한 단면입니다.
지역 주민
"밤에 어떤 때는 여기는 (오후) 7시, 5시만 되면 사람이 없잖아요. 이 동네에 조금 으슥할 때도 있죠."
실제 2년 전에 예측했던 2070년 총인구는 최악의 기준으로 3153만 명이었는데, 이번엔 3131만 명으로 22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인구성장률도 -1.74명에서 -1.84명으로 악화됐습니다.
합계출산율 최저 수치도 0.61명에서 0.59명으로 떨어졌고, 반등 시점도 2027년으로 1년 더 늦춰졌습니다.
우려했던 인구 절벽이 더 빨리 다가오는 겁니다. 여기에 경제활동인구, 사망과 출생, 중위 연령 등도 2년 전보다 수치가 나빠졌습니다.
이런 인구 충격은 지방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중소 도시가 사라지는 상황까지 우려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최슬기 /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중소도시가 도시로서의 이제 어떻게 보면은 생존력을 잃고 도시가 이제 쇠퇴하는, 급격히 쇠퇴하는 그런 것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와 심각한 저출산으로 대한민국의 소멸 시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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