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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결혼에 긍정적?" 20대 여성은 14년 만에 53%→28% '반토막'

등록 2023.12.15 21:33 / 수정 2023.1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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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자금 부족'


[앵커]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한국이 소멸될 거란 공포감이 커지고 있죠. 출생률 하락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현실적으로 혼인율부터 높여야 할텐데, 젊은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인 이재원 씨는 당장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원 / 서울 동대문구
"제가 서울 중심부로 출퇴근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해야 되는데 주거 환경 마련에 대해서 벌써부터 좀 부담이 되는 게 있고요."

취업도 커리어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문선영·김민경 / 부산 수영구
"(결혼을 꺼리는 이유가) 취업이랑 경제적인 문제가 제일 큰 것 같고요."

실제로 20대 여성들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008년엔 53% 수준이었지만, 2022년에는 28%까지 줄었습니다.

14년 만에 반토막 난 겁니다. 20대 남성도 10명 중 4.2명만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꺼리는 주된 이유로는 모든 연령대가 '결혼 자금 부족'을 1위로 뽑았는데, 20~30대가 중장년층보다 이 응답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이예진 / 울산 남구
"결혼이 비용이 부담되기도 하고, 오히려 결혼을 하면 배우자랑 조율할 게 더 많을 것 같아서…."

결혼 후 자녀가 없는 소위 '딩크족'에 대한 생각도 변했습니다.

은 층은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5년 새 16%p나 늘어난 반면 부정적 인식은 18%p 줄었습니다.

조용현 / 서울 강서구
"(육아를) 사실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현상을 국가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기상황으로 인식한다"며 내년 초까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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