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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정훈의 정치다] 김하림 기자 브리핑 - 한동훈 비대위에…"나 지금 떨고 있니?"

등록 2023.12.20 19:35 / 수정 2023.12.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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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상임고문들의 의견수렴철자까지 밟으면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누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지 마지막 결정만 남겨놓게 됐습니다.

이제는 한동훈 비대위를 거부할 수도 없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죠. 그런데 당 내부에선 올해 쉰살인 한 장관이  당권을 쥐면 공천에서 대대적인 칼바람이 불거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당을 출입하는 김하림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누가 칼바람을 두려워하는 겁니까?

[기자]
한동훈 장관은 73년생으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중에서도 가장 젊고, 기존 정치인들의 여의도 문법과 다른, 세대교체의 상징이지요.

비대위를 이끌게 되면 큰 변화가 올 거란 건 한 장관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동훈ㅣ법무부 장관 (어제)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 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거죠.

[기자]
한 지도부 인사는 이 발언들이 그간 나 있는 길만 간 게 여의도 사투리이고, 많은 사람들과 여의도 정치를 바꾸겠다는 뜻도  내포돼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 폭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여권에 대한 수도권 민심이 나빠졌는데, 한동훈표 혁신이 그런 분위기를 바꾸려면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겠어요.

[기자]
잠깐 인요한 혁신위 때로 돌아가보면요,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면서 큰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그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간신히 숨통을 틔웠습니다.

그 이후 희생 이슈는 수면 아래로 꺼졌는데요,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 자발적 희생이 아니라 시대흐름에 따른 물갈이, 그러니까 '강제적 희생'이 대세가 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앵커]
대통령 측근들과 영남 중진들이 고민이겠어요.

[기자]
현재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성민 의원 등이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대구 5선 주호영 의원, 부산 5선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영남의 3선 이상 중진들도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물론 선수나 나이만으로 기준을 삼을 순 없을테고, 지역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초선들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려면 비대위원들도 잘 골라야 할텐데, 어떤 인물이 들어와야 할까요?

[기자]
성공한 박근혜 비대위를 참고하면, 원내 인사는 친박 친이를 제외한 쇄신파를 중용했고, 외부 인사는 청년과 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는 친윤을 얼마나 포함시킬 지, 혁신적인 인물을 얼마나 포진시킬 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결국 비대위원까지 다 뽑으려면 연말이나 돼야 비대위가 출범하겠군요. 김 기자 잘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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