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과 호남에 이틀째 폭설이 집중되면서, 오늘 하루 고속도로에선 미끄럼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닭 운송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닭 수백 마리가 탈출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서해안엔 내일까지 최대 20cm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으로 넘어진 대형 제설트럭 밑에 SUV 차량이 깔려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서해안고속도로 전북 부안구간에서 제설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앞서 새벽 3시 반쯤엔 충남 당진구간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전남 함평구간에서는 오늘 낮 12시 반쯤 닭 운송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닭장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3천여 마리 가운데 720여 마리가 폭설과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미끄러져 가지고 차가 중앙분리대 충격하면서 뒤에 있던 그 닭장이 도로에 낙하된 겁니다."
눈길 미끄럼 교통사고는 폭설이 쏟아진 서해안고속도로에 집중됐습니다.
전북 군산 섬마을 말도는 이틀동안 40cm 넘게 쌓였고, 충남 서천 33cm, 전북 순창은 20cm를 기록했습니다.
이틀째 폭설이 내리면서 농경지 등 마을 전체가 온통 새하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자동차 바퀴가 연신 헛돌고, 자동차도, 시민들도, 얼어붙은 눈길에서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김형기 / 전북 순창군
"눈이 많이 와서 저 버스가 안 오면 또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치면 안 좋죠."
서해안 일대에는 내일까지 최대 20cm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시설물 붕괴 등 피해에 주의해야겠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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