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로 남성들이 자리 잡고있는 공학계에 여성 학도가 늘고 있습니다.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2차 전지나 인공지능 분야에,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여성들이 길을 넓히고 있는 건데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한 대학 캠퍼스. 재난상황 대비 가상현실, VR 실습이 한창입니다.
이 대학이 청년 구직자를 신산업 분야의 고급인력으로 양성하는, '하이테크 과정' 수업입니다.
메타버스콘텐츠과의 경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배우는데, 전체 정원의 60%가 여학생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VR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캠퍼스 안을 VR로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구현해냈습니다.
다른 교실에선 인공지능 자율주행 실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쪽 앞에, 지금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고 한다면, 정지. (우와아아!)"
다니던 대학교를 그만두고 오거나,
한희진 / 한국폴리텍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1학년(2년제 학위과정)
"이전에 토목공학과를 다녔었는데 자퇴하고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겨가지고 이 과에 오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사직하고 온 여학생도 있습니다.
박미소 / 한국폴리텍 메타버스콘텐츠과 1학년(하이테크 과정)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제 직업의 수명은 더 짧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요."
개설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 여성 입학자 비율은 20%에서 30%로 높아졌습니다.
강병준 / 한국폴리텍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교수
"제가 처음에 왔을 때는 여학생이 30명 중에 2명밖에 안 됐었는데 지금은 30명 중에 7~8명쯤 되고 있습니다."
산업구조가 디지털·신산업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여성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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