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맹추위가 누그러들고 지난밤 눈이 내리면서 전국 곳곳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부산에도 24년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했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눈 내린 성탄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와"
튜브를 타고 눈 덮인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눈썰매의 짜릿함은 한 순간이지만, 다시 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유현서 / 서울 강서구
"(눈썰매를) 계속 계속 타고 싶은 그런 느낌이에요. 엄마랑 나와서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밤사이 내린 함박눈에,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도심 눈썰매장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이렇게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면서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신선호 / 서울 구로구
"이번에 내린 눈은 눈이 잘 뭉쳐져서 눈싸움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북한산에도 모처럼의 설경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송지혜 / 경기도 부천시
"나무들이랑 숲 경치가 생각보다 다른 계절하고 또 다르게 예뻐서 좋았습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서울 구로구는 4.3cm의 눈이 쌓였고, 부산도 1.2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에서 성탄 전날 눈이 내린 건 1999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오늘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다시 내려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서울은 8년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예상됩니다. 한파도 가시면서 전국 낮 최고 기온이 1~7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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